1월28일 세계보건기구의 사무총장으로 우리나라의 이종욱 박사가 선출되었다. 우리나라의 국제적 위상을 높였다는 점은 별개로 하고 평소 이박사가 인도주의 정신에 입각 많은 봉사를 하여 왔으며  북한에 대한 지원에도 적극적이었다는 점에서 북한이 현재 당면하고 있는 인도주의적 위기의 극복에 도움이 되리라고 기대해 본다.

세계보건기구는 1995년 수해 이후 북한 지역의 보건의료 상황에 대한 조사를 실시하고 자체 기금 및 기부금으로 긴급의료지원을 시행한 후 지속적으로 의료분야 지원 사업을 벌여 오고 있다. 1997년 10월 31일에는 북경에서 <남북한 및 주변국가 전염병 전문가 회의>를 개최한 바도 있으며 2001년 8 월 23일 평양에 상주 사무실을 개설하고 대표단을 파견하는 등 지원 체계를 강화하고 있다.  현재도 세계보건기구는 북한의 결핵, 말라리아 등 전염병 질환을 중심으로 지원 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이종욱 박사는 세계보건기구의 결핵국장을 역임하면서 북한의 결핵문제에도 관심을 갖고 지원을 한 바 있으며 2차례 북한을 방문한 경험도 있다. 그리고 작년 11월16일 어린이의약품지원본부가 개최한 <북한어린이건강실태 심포지움>에도 참석하여 현재의 북한 실태 및 지원 사업에 대해서도 같이 토론을 벌인 적이 있다.

세계기구의 수장이 자신의 출신 국가의 이익을 위해서만 일을 해서는 안되겠지만 현재 남북이 처해 있는 위기 상황, 그리고 북한이 당면하고 있는 인도주의적 위기는 심상치가 않다고 판단된다. 우리민족이 당면하고 있는 여러 위기를 극복하는데 기여한다면 세계평화에 그리고 인류의 건강에도 크게 기여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