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간 인도적차원의 대북지원 활동을 펼쳐온 우리 ‘대북협력 민간단체협의회’(약칭 북민협) 소속의 26개 민간단체들은 재고쌀의 대북지원 문제와 최근의 남북관계에 대해 다음과 같이 우리의 입장을 밝힌다.
1. 우리는 어제(25일) 전달된 서해교전에 대한 북한의 유감표명에 대해 우리 내부에서 그 수준에 대한 논란이 있을 수 있다 하더라도 북한이 서해교전의 잘못을 공식적으로 인정했다는 점에서 이를 평가하고자 한다. 따라서 남북당국은 서해교전으로 빚어진 남북간의 긴장상태를 조속히 해소하고 서해교전사태와 같은 무력충돌이 다시는 재발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 즉시 대화에 나서야 할 것이다.
2. 남측 재고 쌀의 상당량은 북한동포를 위한 인도적 지원에 사용되어야 한다. 그간 남측이 보유하고 있는 재고 쌀중 약 30만톤(200만석)이상을 인도적 대북지원을 위해 사용하는 것에 대해 작년 정부와 여야간에 동의를 거쳤을 뿐만 아니라 남북당국간에도 차관형식으로 지원키로 논의된 바 있다. 비록 서해교전으로 인한 정부차원의 대북지원에 대한 부정적 여론으로 인해 쌀지원문제가 수면하에 잠자고 있었다 하더라도 서해교전에 대한 북한의 사과표명이 이루어지고 남북 장관급회담의 재개될 수 있는 현 상황에서는 정부는 재고쌀의 대북지원문제를 적극적으로 추진해야 할 것이다.
3. 현재 북한은 여전히 심각한 식량난에 놓여 있다. 올 7월부터 국제기구의 식량지원이 사실상 고갈되어 가고 1인당 북한의 일일 식량배급량이 최소 권장량의 40%을 밑도는 200~250g에 머물고 있으며 이마저 여의치않은 상황이라는 국제기구의 보고에 따르지 않더라도 북한이 여전한 심각한 식량난의 상태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음을 수시로 북한을 방문하는 우리들로서는 피부로 절감할 수 있다. 그런데 재고쌀을 가축사료로 처리한다는 정부의 방침은 그간 상황의 어려움에서 나온 고육지책임을 잘 알고 있으나 이유야 어쨌든 같은 동포에게 지원되어야 할 쌀이 가축사료로 쓰인다는 것은 매우 안타까운 일이며 국제적으로도 부끄러운 일이라 할 것이다. 대북한 쌀지원문제는 인도주의적 차원에서 추진되어야 할 사안이며 정치적 이해관계를 떠나 초당적, 민족적 차원에서 추진되어야 마땅한 일이다.
이번 북측의 사과가 비록 국민 모두가 받아들이기에 충분치 않다 하더라도 이제 현정부와 여․야 정당은 인도주의와 민족애에 입각하여 재고쌀이 북한동포들에게 대규모로 조속히 지원될 수 있도록 노력하기를 다시한번 촉구한다.
2002년 7월 26일
대북협력 민간단체협의회
참여단체 : 감리교서부연회, 국제옥수수재단, 남북강원도협력협회, 남북나눔운동, 남북농업발전협력민간연대, 남북어린이어깨동무, 대한예수교장로회(통합) 사회부, 동북아교육문화협력재단, 새마을운동중앙회, 선한사람들, 어린이의약품지원본부,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 원불교중앙총부공익복지부, 월드비젼, 유니세프 한국위원회, 유진벨재단, 좋은벗들, 평화의숲, 한국건강관리협회, 한국국제기아대책기구, 한국대학생선교회(C.C.C), 한국복지재단, 한국이웃사랑회,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남북위, 한국JTS, 한민족복지재단 (이상 26개단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