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정은 기자 = 북한이 '세계 결핵의 날(3월24일)'을 맞아 올해 결핵 퇴치를 위한 '투쟁'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북한 보건성 박정민 국장은 지난 24일 평양 인민대학습당에서 열린 '세계 결핵의 날' 행사에서 올해 "결핵투쟁의 새로운 이정표를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재일본 조선인총연합회 기관지 조선신보가 26일 전했다.

 

박 국장은 "올해 전국적 범위에서 진행하게 될 결핵성 질병 조사사업을 통해 결핵성 질병의 실제적인 부담을 정확히 평가하고 이 병의 발생과 경과에 미치는 보건의학적, 사회적 인자들의 영향을 과학적으로 분석해 국가 결핵통제 전략을 갱신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약제내성결핵(다제내성결핵)의 계획적 관리에 힘을 넣어 국제적 기준에 부합되는 환자 발견과 치료성공률 달성, 국가표준 결핵실험실의 국제적 인증을 위한 준비사업을 강력히 밀고 나갈 것"이라고 소개했다.

 

조선신보는 또 '세계 결핵의 날'을 맞아 북한에서 벌어진 예방활동을 소개하면서 "2015년까지 국내에서 결핵이 더는 중요한 보건상의 문제가 되지 않도록 해 결핵의 발병률과 사망률을 결정적으로 낮추는 것"을 당면 목표로 삼고 있다는 조선의학협회 결핵부문위원회 리정찬 위원장의 발언도 전했다.

 

세계보건기구(WHO)가 지난해 발표한 '2013 세계 결핵 보고서'에 따르면 2012년 북한에서 결핵으로 사망한 사람은 인구 10만 명당 9명으로, 2011년(10만 명당 10명)보다 줄었다.

 

그러나 2012년 결핵 발병자는 인구 10만 명당 409명으로, 2011년 404명보다 다소 늘어 아시아 지역에서 동티모르에 이어 두 번째로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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