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연합뉴스) 정학구 기자 = 경남도와 경남통일농업협력회(경통협)이 남북교류협력사업의 일환으로 진행중인 평양시 강남군 장교리 소
학교 건립을 위한 남측 건축자재 첫 물량이 도민들의 환송을 받으며 북한으로 향했다.
도와 경통협은 9일 오후 도청 앞 광장에서 김태호 도지사와 전강석 회장 등 경통협 회원, 성금 기탁자 등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평양 장교리 소학교 건립을 위한 건축자재 북송행사를 가졌다.
이날 북측으로 가는 자재는 소학교 건물 1채 건축을 위한 철근과 목재, 공구류 등 65t으로 지난달말까지 도민들로부터 모금한 학교 건
립성금 9억9천만원으로 구입한 1억1천600만원 상당 물량이다.
이 자재들은 경남을 출발해 인천항에서 선적돼 오는 12일 북한 남포항에 도착, 평양으로 수송될 예정이며 경통협 관계자와 공사감독
일행이 오는 14일 방북해 자재 도착상황 등을 확인할 예정이다.
건축자재가 남포항까지 가는데는 3일가량이면 되지만 북측에 도착한 후에는 대형 트럭이 부족한데다 차량 신청과 배정 등에 시간이 걸
려 항만에서 공사 현장까지 가는데는 10일이 훨씬 더 걸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평양 장교리 소학교는 남측에서 기술력과 자재를 대고 북측에서 현장 인력과 골재 등을 제공해 빠르면 오는 11월께 준공되며 음악실
과 과학실 등을 포함해 2층 건물이 신축되면 약 300명의 어린이들이 수업을 받게 된다.
경통협 전강석 회장은 "도민들의 정성으로 첫 자재를 보내게 돼 한편으로 기쁘면서도 잘 마무리해야한다는 책임감이 앞선다"며 "집중
호우나 태풍 등 돌발상황만 없으면 예정대로 공사가 진행될 것으로 보이며 잘 진행시켜 앞으로 더 많은 협력사업을 하는데 밑거름이 되도
록 하겠다"고 말했다.
